새해 첫날이 되면 일본 가정에서는 새해 요리와 함께 오미키라며, 서로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사케를 함께 마십니다.
일본 신도(神道)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봉헌물 중 하나로, 신사나 신궁 등에서 행사를 마친후에 마실수 있는 이 사케는 원래 신에게 공양을 하는 사케 입니다.
‘신의 술’ 또는 ‘성스러운 술’이라는 뜻을 가지고 신들에게 바치는 성스러운 술을 의미합니다.

오늘은 오미키는 어떤 술인지, 사용되고 있는 술의 종류 등을 소개합니다.
또한 신사등의 행사에서 술을 받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그대로 있는 분들을 위해 술을 마시는 방법 등도 함께 소개해 드리니 꼭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목 차
고신슈 / 오미키란?
일설에 따르면, 한자는 같아도 신에게 공양을 하는 사케를 ‘고신슈(御神酒)’라고 읽고, 그 후에 사람들에게 배푸는 사케를 ‘오미키(御神酒)’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고신슈(御神酒)는 신에게 올리는 사케입니다. 조금더 정확하게 이야기를 한다면 신에게 공양하는것으로 영력이 깃든 사케를 가르킵니다.
사케는 신이 가장 기뻐하는 진수성찬으로 귀하게 여겨져 왔고, 제례 등에서는 술을 신전에 바치고, 제례가 마치면 공향 했던 술을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흐름입니다.
벼농사 문화에 의해 발전해 온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신앙이 있는 신도에서는 쌀은 신이 내린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 쌀을 생활에 빠뜨릴 수 없는 맑은 물과 함께 발효시킴으로써 생기는 사케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 적합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신에게 바쳐 영혼이 깃든 사케를 마심으로써 신의 은혜를 받을수 있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태고부터 행해져 온 의식입니다.
공양에 쓰이는 술의 종류
고신슈(御神酒)에 쓰이는 사케는 제조법과 종류가 다양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白黒醴清」’시로쿠로레이세이’라고 불리는 「白酒」’시로키’,「黒酒」’쿠로키’, 「醴酒」’레이슈’, 「清酒」’세이슈’의 네 종류의 사케가 사용됩니다.
▶ 「白酒」’시로키’는
쌀누룩과 찐쌀로 만들어진것으로, 일반적으로 ‘니고리자케’나 ‘도부로쿠’이라고 불립니다.
▶ 「黒酒」’쿠로키’는
식물을 재로 만든 것을 「白酒」’시로키’에 더해 회색으로 착색한 것입니다.
▶ 「醴酒」’레이슈’는
식혜와 같은 것으로 찐 쌀에 쌀누룩을 넣고 하룻밤 재운 것을 말하며 하룻밤 술이라고도 합니다.
▶ 「清酒」’세이슈’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맑고 불순물이 없는 사케를 말합니다.
공양에는은 원칙적으로 위 네 종류를 모두 준비하는 것이 정식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모든 종류를 준비하는것인 어렵기 때문에 이세신궁이나 이즈모타이샤등의 일부 장소에서만 모두 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사케 이외의 것을 오미키(御神酒)로 공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 큐슈에서는 소주를,
- 오키나와에서는 아와모리를,
- 야마나시현의 이치노미야 아사마 신사에서는 와인을,
-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궁에서는 매실주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신사나 가정에서 공양하는 오미키(御神酒)는 사케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정내에서 공양하는 경우에도 사케만으로 충분하지만 정식으로는 사케를 작은 헤이시라고 불리는 용기에 옮겨 담아야 합니다만, 술 전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180ml 병 사케나 종이팩 사케를 그대로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술을 받을때 매너
오미키(御神酒)는 고대 신도의 문화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지역성도 도입하면서 신과 사람들을 연결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 마셔도 되는건가? 아니면 공양해야하는건가?
오미키(御神酒)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기도 하지만, 마시는 것으로 신의 은혜나 가호 등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새해 첫 참배나 액막이와 같은 계절의 행사가 있는 경우, 신사의 축제 때와 같은 경우 오미키(御神酒)를 마실 수 있는 상황도 생깁니다.
신사의 행사를 마친후 공양 음식을 나누는 것을 ‘나오라이(直會)’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할 필요 없기 때문에 공양했던 사케가 일반적으로 대접을 하는 ‘나오라이(直會)’가 되었습니다.
▶ 언제 마셔야 하지?
오미키(御神酒)는 신사나 진구 경내에서 술잔에 따라 즉석에서 마시는 경우와 병에 든 것을 받아 가지고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져간 경우는 당일이 가장 효험이 있다고 합니다만, 보관해 두었다가 나쁜 일이 일어난 날에 마시고 효험을 보는 풍습도 있습니다.
술을 받을 때의 예절
신의 효험을 얻을 수 있는 오미키(御神酒)에는 받는 방법에 예절이 있습니다. 우선은 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신사나 신궁에서 마시는 경우
신사나 신궁에서 마시게되는 경우 무당, 신관등이 따라주면 그 자리에서 마시면 됩니다 .
- 신관(무당)이 술을 따르러 오면 한 번만 손뼉을 쳐 예를 표한다
- 두 손으로 술잔을 든다.
(엄지손가락 위로, 다른 네 손가락은 아래로) - 술을 받는다 (술잔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
- 신관이 발언을 마치면, 술을 세 모금 나누어 먹다
- 술잔의 입구를 엄지, 검지, 중지의 3개로 닦는다
- 술잔을 되돌리다
▶ 자택에서 마시는 경우
병에 든 술을 받아 가지고 간 경우는, 받을 때의 매너나 예절은 별로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형식적으로 술잔이나 잔에 입을 대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체질이나 임신 중 등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사람은 맛술로 알코올을 날려 사용하여 효험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자택의 가미다나에 다시 올리는 것은 삼가도록 합시다. 이미 신에게 공양했던 것이니까요
ㅇ사용했던것을 다른 신에게 다시 공야하는 것은 실례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카미다나에는 항상 새로운 것으로 공양을 합시다.
마무리
오미키(御神酒)의 종류와 마시는 방법에 대해 소개 하였습니다.
새해 첫날에 마시는 풍습이라고만 간단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조사를 해보니 더욱 깊어지는 내용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술이 아닌, 신도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성스러운 매개체로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일본인들의 신앙과 문화를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현대에도 여전히 일본의 전통문화와 정신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신으로부터 은혜을 얻을 수 있는 고마운 사케입니다만 마실 수 없는 사람은 무리하게 마시지 않고 요리술이나 마시는 형식만으로도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미키(御神酒)를 마실 때는 신에게 음식의 감사를 빌면서 먹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